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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컷, 3D설계...첨단과 만난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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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2-22 16:15 조회15,9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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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10월06일자 중앙일보 기사

 

프리 컷(미리 가공해 조립), 3D 설계...첨단과 만난 한옥
제1회 한옥건축박람회가 26~31일 전남 영암군 구림마을 왕인박사 유적지 인근에서 ‘한옥의 멋 세계로, 겨레의 숨결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다. 전남도와 영암군이 한옥의 장점을 널리 알려 한옥의 대중화를 이끌고 한옥 관련 산업과 시공업체 등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지역 전략산업으로 양성하기 위한 행사다.

 

박람회에서는 한옥 짓기를 시연하고 한옥 건축에 들어가는 자재를 보여 준다. 또 여러 가지 형태의 한옥 모형과 사진, 한옥 설계 공모전 입상작을 전시하고, 한옥 세미나를 연다.

 

목재조립·목공예·흙건축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전통 한옥과 현대 한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구림마을이나 행복마을들의 생활한옥과 연계해 한옥 민박 체험도 한다. 행복마을은 전남도와 시·군이 건축비를 무상으로 보조하고 값싼 이자로 융자해 줘 한옥을 짓도록 유도한 마을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건축박람회들이 대도시의 컨벤션센터 등에서 일회성 관람 위주로 개최되는데, 이번 한옥건축박람회는 전통한옥이 밀집한 농촌마을에서 다양한 형태의 한옥을 직접 살펴보면서 체험하도록 개최해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박람회 관람 문의:061-286-3554.

 

◆스튜가의 프리 컷 공법=한옥 건축은 콘크리트 구조나 벽돌 구조보다 손이 많이 가고 공사 기간이 길다. 이는 한옥의 대중화를 위해 꼭 풀어야 할 숙제다.

 

이번 한옥건축박람회에 참가하는 스튜가(대표 최원철·54)는 기둥·보 등을 공장에서 미리 가공해 집터로 운반해 조립하는 프리 컷(Pre-Cut) 시스템을 보여 준다. 스튜가는 서울에 본사를 둔, 한옥 등 목조주택 전문 시공업체다.

 

이 공법은 설계단계에서 컴퓨터그래픽을 사용해 3D 모형도를 제작하고, 접합부 형상에 따라 목재 가공 도면을 만든다. 또 정확한 구조 계산으로 하중에 적합한 치수의 부재를 선택한다. 나무를 자르고 깎고 구멍을 파는 것도 전부 컴퓨터와 기계로 한다.

 

한옥 기술자들이 경험이나 눈대중으로 작업하는 것보다 정확해 건물 구조가 안전하다. 또 균일한 품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고, 버려지는 목재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공장에서 미리 가공한 부재를 건축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짧다. 프리 컷 시공 문의:010-5283-1094.

 

스튜가의 최원철 대표는 “기존 방식으로 목구조를 세울 때 1개월가량 걸리지만, 프리 컷 시스템을 활용하면 5일이면 끝난다”며 “자동화로 인력이 적게 들어 건축면적 3.3㎡당 25만~30만원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글=이해석 기자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이해석 기자 [lhsaa@joongang.co.kr]

 

처마 선이 아름다운 한옥. 한옥의 기둥·보·서까래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과 기계를 활용해 미리 공장에서 가공해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프리 컷 공법이 개발돼 공기를 단축하고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프리랜서 오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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