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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26일 하우징 한국경제 "명품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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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2-22 15:08 조회16,1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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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주택" 경기도용인 양지 푸르메마을 주택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푸르메마을 주택’. 요즘 유행하는 전원주택의 본보기로 생각해볼 만한 집이다.

 

‘푸르메마을’은 야트막한 구릉지에 단지형으로 조성된 단지형 전원마을. 마을을 중심으로는 사철 전원풍경이 펼쳐지는 널따란 들판이 자리잡고 있다. 정문을 들어서면 아흔두 가구의 그림같은 집들이 어깨를 맞대고 방문객들을 반긴다.

 

전원주택 사진첩에 흔히 나오는 모양과는 다른 느낌이다. 울퉁불퉁한 구릉지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낸 탓에 단지내 각자 주택은 개성 강한 집주인들 만큼이나 다양한 모양으로 어울리고 있다. 구불구불한 마을길을 걸을 때는 어느새 아련한 고향의 향수가 온 몸을 타고 흐른다. 수줍게 내리는 봄비를 피해 거실로 스며드는 향긋한 흙내음도 자연과 어우러진 전원주택이 아니고서는 맛볼 수 없는 운치다. 한 여름 뙤약볕을 막아주고 산뜻한 미풍만을 끌어오는 재주도 야무지게 지어진 전원주택이 아니면 경험하기 힘든 것이다. 황금빛 가을 들녘을 한폭의 수채화로 만들어 항상 보여주는 것도 잘 짜여진 전원주택이 아니면 즐길 수 없는 희귀한 경험이다.
푸르메마을은 자연이 살아있는 단지를 구성하기 위해 유명 건축가들을 통해 단지계획을 했다. 시골 자투리땅을 구해서 득달같이 밀어내고 전원주택이랍시고 알록달록 총천연색으로 분장시켜 팔아먹는 부류와는 계획단계부터 달랐다.

 

기존 구릉의 등고선과 수목을 최대한 살려내면서 계획을 세웠다. 2백평 안팎으로 쪼갠 개별 택지도 되도록이면 각자 지형을 최대한 유지토록 했다. 그래서 모든 집들이 적당한 높낮이를 지키면서 자신만의 조망권을 갖고 있다. 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하고 남쪽으로는 거실과 마당을 냈다.
집을 짓는데도 집주인이 땅을 계약한 뒤 취미 직업 등 가족환경을 최대한 반영시켜 집을 짓도록 건축주에게 재량권을 부여했다. 집안과 주변을 꾸미는 조경도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하게 했다. 외장재 창호 바닥 등의 마감재도 여러종류를 제시, 집주인에게 선택권을 줬다. 이로 인해 개별주택은 나름대로의 품위를 갖는데 성공했다. 강한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서로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을내 전원주택 중에서도 동네 초입에 위치한 주택이 특히 눈길을 끈다. 다른 집보다 외관이 튀거난 화려해서가 아니다. 10m 정도의 높은 경사지에 위치한 탓에 넓은 마당이 없다. 거실 한쪽과 연결된 울퉁불퉁한 작은 마당이 있을 뿐이다. 굳이 마당을 얻고자 했다면 축대를 쌓고 바닥을 다졌으면 됐다. 그러나 그것을 포기했다.
대신 들판쪽에 가깝게 거실을 들이고 커다란 창문을 만들어 완전히 개방시켰다. 이로써 신경써서 가꾸지 않아도 사철 아름다운 전원풍경을 집안 깊숙이 들여놓았다. 경사지에 그대로 눌러앉은 탓에 이런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 집은 입구가 중층형식으로 설계됐다. 집안에 들어서면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2층으로 오르는 한꺼번에 나타난다. 두개의 계단과 로비로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절묘한 공간미가 방문객들을 즐겁게 한다. 1층엔 들판을 향해 가슴을 열어제친 시원스런 거실이 눈앞에 들어온다. 안쪽엔 부엌을 배치, 조용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2층엔 가족실과 침실이 들어있다. 2층 북측엔 길게 만들어진 로비를 만들고 군데군데 창문을 내서 가족들이 언제나 싱그러운 자연을 언제나 느끼게 했다.

 

경사지를 이용한 외관의 골격구성도 아름답다. 기존 지형 보존을 위해 길과 마당, 마당과 농지가 각각 다른 높이의 단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지형에 맞게 건물을 앉히는 바람에 1,2층이 엇갈리게 지어졌다. 이로써 높낮이가 다른 4개의 몸체가 서로 엉켜있다. 몸체 안에 들어선 공간은 각자 다른 조망을 갖게 된다. 4개의 몸체는 중간에 들어있는 복도를 통해 연결된다. 경사지를 잇다가 생긴 중간에는 중정을 만들어 각 방마다 채광과 환기가 가능토록 했다. 공간 구성미와 실용성의 조화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푸르메마을은 대부분의 집들이 나름대로의 공간미를 갖추고 있다. 단지구성을 통해 전원주택을 짓고자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관심있게 살펴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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