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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는 내부까지 건조해서 지어야 실내가 따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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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121.♡.10.145) 작성일16-10-26 13:48 조회21,2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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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왜 추울까?
은평한옥마을, 부여, 공주, 완주 등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어지는 한옥에서 거주자들이 '추워서 살기 힘들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목재를 내부까지 건조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내부까지 건조하지 않은 목재는 시공 후 목재의 수축으로 벽과 목재사이에 틈이 생기고 이로 인해 실내에 외풍을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실내가 매우 추워 내복을 입고 솜이불을 덮어도 생활이 힘들 정도입니다. 요즘 은평옥마을에 지어지고 있는 한옥에서 생활한 거주자들이 '겨울에 너무 춥다'고 하는 것과 숙박시설에서 겨울에 손님이 없는 것도 이것이 원인입니다. 내부까지 건조된 목재를 사용하지 않으면 성능 좋은 단열재와 시스템창호를 사용해도 단열 효과가 없습니다.

 

은평한옥마을에 건조목재로 지은 1-4-5의 경우 작년 겨울 따듯한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연료비가 15만원/월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아습니다. 공주한옥마을의 숙박시설로서 겨울에 가동율이 높은 것도 완전건조목재를 사용해서 실내가 따듯하기 때문입니다.

 

옷은 건조해서 입는데 '큰 돈 들여 짓는 집은 왜 건조하지 않은 목재를 사용해서 짓는 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마르지 않은 나무로 짓는 것은 레미콘에 물타서 시공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건조목재사용 기준은 법에도 명시되어 있구요. 건축주는 건조목재사용에 대한 상식이 부족하더라도 감리는 철저히 확인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그런데도 아무런 제재없이 준공까지 받습니다. 더욱 기막힌 것은 건조목재를 사용하지 않은 한옥이 국가에서 주관하는 건축대전에서 대상까지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훗날 대상 받은 한옥에서 구조부재가 변형되는 것을 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망할까요. 한옥의 품위가 실추되면 누가 한옥을 짓겠습니까?

 

건조목재는 목재의 내부까지 건조된 목재를 말합니다. 함수율 기준 은 19% 이하입니다. 표면만 19% 이하인 것은 건조목재가 아닙니다. 반듯이 내부가 19% 이하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시공 후 갈라짐, 뒤틀림, 수축 등 변형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옥에 쓰이는 목재는 단면이 매우 커서 건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현시대에서는 건조기술의 발달로 대단면 목재도 내부까지 건조하고 있습니다. '목재는 건조할 때 그늘에서 천천히 말려야 한다'고 합니다. 저온에서 천천히 말려야 건조 시 변형이 적기 때문입니다. 두께가 얇은 나무는 이 방법이 맞습니다. 그러나 대단면 목재를 저온에서 말리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지름 30cm의 목재를 저온에서 건조하려면 몇년도 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표면에 갈라짐이 심하게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는 새로운 건조 방법은 고온에서 건조하는 것입니다. 고온에서 건조하면 시간이 단축되고 표면 갈라짐도 적습니다.

 

아래 사진은 육송을 건조한 것인데 표면 갈라짐이 적은 것은 고온에서 건조한 것이고 갈라짐이 심한 것은 저온에서 건조한 것입니다.

 

건조 효과는 수종에 따라 다른데 침엽수 중에서 삼나무는 건조가 쉬운 편이며 표면 갈라짐도 거의 없습니다. 또한 습기에 강해 잘 썩지 않으며 흰개미에도 강해서 한옥에 가장 적합한 수종입니다.

 

은평한옥마을 1-4-5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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