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한옥, 새로운 주택 양식으로 인기

한옥,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옛 정취가 물씬 느껴지고 멋스러워 살아보고 싶긴 하지만, 막상 살기에는 불편하고 비용이 비싸 망설여지는 게 사실인데요. 요즘엔 한옥의 설계나 소재가 현대화 되고 비용도 과거에 비해서는 저렴해져 한옥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곳곳에서 땅을 파고
목재를 다듬는 작업이 분주합니다.

공사가 한창인 이곳은
수도권 최대 규모의 한옥 전용 주거단지인
서울 은평 한옥마을입니다.

3개월 전 입주를 마친
이곳의 한 한옥을 방문해봤습니다.

기와와 처마부터 툇마루까지,
겉모습에서부터
전통미가 물씬 느껴집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니,
내부는 넓게 트인 거실에
부엌 등은 현대식으로 꾸며져
거주하는 사람이
살기 편리하게 꾸며졌습니다.

<인터뷰> 김영수 / 한옥 거주자
"자연과 가까운 생활을 해보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일종의 전원생활을 해보자, 이왕 전원생활 할 거면 어렸을 때부터 쭉 자라왔던 서구문물의 집 보다는 예전의 우리 조상들이 살아왔고 부모들이 계셨던 한옥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돼서…."

은평 한옥마을은
2012년 분양 당시만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어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56개 필지
모두 분양을 마쳤고,
올 연말이면 40여 가구가
입주를 마치게 됩니다.

이처럼 한옥 건축이
활기를 띠게 된 것은
다양한 기술 개발로
과거에 비해 건축비 부담이 줄고,
가정 내 생활 불편함과
단열 문제 등도
크게 해소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황평우 관장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현대적인 한옥에서는 신소재가 많이 필요하죠. 신소재가 필요하면서 전통적인 미적 감각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최대한 충족할 수 있는 방법, 이런 방법을 충족하다 보니까 비용이 떨어지죠. 시대마다 집들은 변천하는 것이고 재료도 변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멋은 보존하고 불편함은 줄인
달라진 한옥이
새로운 주택 양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tbs 문경란입니다.